AROUND CAMPING FESTIVAL

빌리지의 시작, 어라운드 캠핑 페스티벌

2012년, 어라운드는 한 권의 책을 펴냈습니다. 주된 소재는 캠핑이었지만, 독자들에게 꼭 전하고 싶었던 건 우리 주변의 작은 것에 귀 기울이고 그 안에서 가치를 발견하는 일이었죠. 매거진을 덮은 이들이 익숙한 일상이 품은 빛을 이전과는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 새로운 의미를 길어 올리게 되길 바랐어요.

그 바람은 책장을 넘어 현실의 공간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듬해, ʻ어라운드 캠핑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으로 매거진에 등장했던 뮤지션과 작업자, 브랜드, 캠퍼들을 한자리에 초대한 것이죠. 양평의 드넓은 공원에 세워진 여러 텐트 사이로 음악이 흐르고, 사람들은 책 속 이야기들을 직접 만나고 경험했어요. 독자와 어라운드, 취향과 시선이 자연스럽게 맞닿는 풍경이었습니다. 이후 어라운드 캠핑 페스티벌은 장소를 옮기며 세 차례 더 이어졌습니다.

어라운드는 작고 평범한 일상의 의미를 발견하는 우리만의 축제를 지속하기를 원했고, 그 터를 찾아 나섰습니다. 그렇게 우리가 제안하는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 ʻ어라운드 빌리지’가 조금씩 모습을 갖춰갔어요.

“그러니까 책 속에 있던 이야기와 사람들이 오늘 책 밖으로 나온 거예요. 움직이는 이야기, 만질 수 있고 냄새를 맡을 수 있는 이야기들이 있거든요.”

1st. 2013.05.31 — 2013.06.02 양평 서종문화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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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d. 2014.05.03 — 2024.05.04 양평 서종문화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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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rd. 2014.09.26 — 2014.09.28 서울 노을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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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th. 2015.10.09 — 2015.10.11 서울 난지한강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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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 VILLAGE OPEN

잔디밭에서 경험하는 주변의 시선

페스티벌에서 잠시 경험했던 어라운드의 분위기를 일상 속에서, 더 오래 머무르며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단순한 캠핑장이 아니라 사람들이 모여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장소를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보은의 한 폐교를 발견했고, 그곳에서 어라운드빌리지의 첫 장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시작점 덕분에 어라운드빌리지는 일반적인 캠핑장과는 조금 다른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캠핑장이 차와 텐트를 나란히 설치해 각자의 시간을 보장하는 방식이라면, 어라운드 빌리지는 주차 공간을 따로 두고 잔디 광장을 중심으로 텐트들이 둥글게 자리합니다. 어라운드 캠핑 페스티벌에서 텐트가 무대를 둘러싸던 풍경에서 출발한 구조로, 차보다 사람과 풍경이 먼저 보이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그 덕분에 이곳에서는 자연스럽게 시선이 오가고, 아이들은 건너편 텐트로 다가가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돌아옵니다. 나를 중심에 두고, 언제든 주변의 세계로 한 걸음 내딛는 어라운드의 시선과 닮은 구조지요. 둥글게 놓인 텐트들이 마을을 이룬 듯한 이곳에서 별과 하늘을 올려다보고, 오래된 나무를 찬찬히 바라보는 일은 어라운드 빌리지에서만 가능한 경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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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운드를 가장 잘 보여주는 공간으로는 카페를 만들었습니다. 이곳에는 매거진을 천천히 펼쳐볼 수 있는 작은 서점이 있고, 여러 사람이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원형 테이블, 그리고 때로는 작은 영화관이 되는 스크린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어라운드빌리지는 머무는 시간 자체가 하나의 경험이 되는 공간을 지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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